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 4일 최찬훈 의원이 한 발언에 대해 이경민 개인으로서, 그리고 정당인 이경민으로서 조목조목 반박할 많은 명분과 사유가 있지만 본 의원은 개인으로서 본회의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므로 원 구성에 대한 소속 정당 안에서의 일과 그에 대한 사적인 일에 대한 내용을 민의의 전당인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도저히 발언할 수 없다는 점을 우리 구민들께서 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합니다. 민주주의적 절차에 의한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당협의 입장만이 절대 선이고, 절대 진리인 양 주장한다면 과연 어느 구민이 그러한 입장에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그 어떤 당협의 입장과 민주주의의 소산인 선거와 투표 결과를 초월할 수는 없습니다.
‘야합’이라는 말은 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선거에 임하는 자가 득표를 위해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유권자가 하는 말을 경청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이라는 정의에서 좋지 못한 목적인지 아닌지 여부를 도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합니까? 당협의 입장에 부합하면 좋은 목적이고, 당협의 입장에 부합하지 않으면 좋지 못한 목적입니까? 그런 마법 같은 기적의 논리에 영도구민의 민의는 어디에 녹아들어 있습니까?
우리는 구민을 대표하는 구의원들입니다. 소속 정당의 영도 당협의 입장이 협치와 그로 인한 원활한 구정 운영을 바라는 구민들의 입장을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선거에서 누가 누구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무기명 투표 규정과 비밀투표의 원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말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분명한 것은 제8대 영도구의회가 국민의 힘 3, 민주당 5 구도였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국민의 힘 4, 민주당 3 구도로써 국민의 힘 구의원이 한 명이 더 많은데 의장은 상임위원회에 소속될 수 없으므로 3 대 3 구도에서 각 상임위원회를 3 대 2 혹은 2 대 3으로 분배되어진다는 점, 동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에 속하는 중구의회는 지난 8대 의회의 원 구성에 있어 당시 소수당인 국민의 힘에서 부의장이 선출된 점 등에 비추어 제9대 영도구의회의 현재까지의 원 구성은 민선 8기가 구정을 운영함에 있어 대화와 타협 그리고 협치가 가능한 바람직한 원 구성이 이루어졌다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당인으로서의 구의원이기 이전에 구민을 대표하는 구의원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라고, 영도구의회 의원윤리강령에 나와 있듯 구의원 상호 간에 기회 균등을 보장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상호 간 존중하는 자세와 구민에 대해 존경하는 자세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다음은 의사보고가 있겠습니다.
의사팀장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