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영도구민 여러분, 이경민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은명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지역 간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외국어 소통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영도구에 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와 지역별, 지역 내 교육 격차 심화는 교육 혁신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증대시키고, 학교 담장을 넘나드는 전 사회적인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심도 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산교육패널조사 ‘2020년 학업 성취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도구를 포함한 원도심과 중부산, 동부산 지역의 학력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으며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 지역별 성적 격차 추이가 초등학교는 2016년 10점에서 2020년 13점으로 커졌고, 중학교는 8에서 9점으로 커졌습니다.
영어 격차가 유독 더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22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사교육 의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은 영어였습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과목별 사교육비 현황에서도 영어가 21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영어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영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부실한 영어 공교육이 사교육 시장으로 학생들을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교육 격차는 커집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의 자녀들은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 수준 높은 교육을 받지만, 열악한 가정의 자녀들은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학력 격차가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교육 인프라의 격차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지역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는 학생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학생들의 이탈은 인구 감소로 이어져 경제 기반을 약화시켜 더 심각한 교육 불평등을 만드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2020년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는 단순히 시험의 수단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위한 필수 과목으로 변화된 인식에 따라 영어를 접하는 연령대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 수년간 교육은 주로 교육청과 학교의 책임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지역 전체의 과제이며, 우리 모두의 관심사여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교육의 무한 책임을 지고,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교육정책 위반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토대는 교육입니다.
우리 영도구도 다양한 영어 교육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어도서관, 서부영어거점교육센터를 유치하였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청소년 영어 스피치 대회를 광역 단위로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도 해 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영어 교육 도시 실현을 위해 영도구 영어교육특구 지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감사드리며 정책들이 알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두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영도 영어교육지원센터 지정 운영입니다.
영어교육지원센터를 지정 운영하여 수준 높은 영어 체험 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 제고와 함께 사교육비 절감 및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내 교육기관, 대학교,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영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교육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배치하는 등 영어 교육 인프라 개선 사업을 통해 영어 교육 친화 도시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학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영어 교육 특성화 교육 지원을 제안합니다.
영어 교육은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활동과 체험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방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연령과 수준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원어민 교사는 이러한 교육 방법을 구현하고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재 학교에 순환 배치되고 있는 원어민 교사의 부족한 인력 채용 및 지원에 대한 부분을 포함하여 영어 교육 관련 프로그램과 사업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영어 사교육 시장과 차별화된 독서, 논술, 스피치 활동 등 학생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실용적인 언어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과정 지원은 영어 소통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과 영어 공교육 내실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영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 일상 속 영어 친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는 작년 2월 원도심 교육 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올해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격차 해소 추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부산시와 교육청의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영도구도 학생들이 품질 높은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