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든 시기 공무원의 적극행정으로 주민들에게 힘이 됩시다!
반갑습니다. 행정기획위원회 위원장 신성환 의원입니다.
코로나19로 노고가 큰 보건소 직원들 그리고 주민 불편함 해소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담당 공무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주민들과 특히, 자영업자들의 원성이 드높습니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사회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주민들의 생각과 집행부의 입장은 상이하게만 느껴지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으로 주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고, 피부로 실감할 수 있도록 우리 영도구에서 솔선수범하길 부탁드립니다.
본 의원은 지금도 보건소와 남항대교 밑 코로나19 임시검사소, 그리고 각 담당 부서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영도구 직원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2021년 새해 첫 5분발언을 통해 공무원들께 당부의 말로 시작을 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1단계 사업이 끝난 봉래산 둘레길 공원화 사업에 대해 지적하고자 합니다.
봉래산은 영도주민들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봉래산에는 영도할매가 영도를 지키고 있어서 들어오고 나갈 때 인사를 해야 한다는 미신과 같은 전설을 믿고 있는 사람도 있고, 영도할매바위는 영도 주민들의 운명을 좌우할만한 영험한 산신으로 여겨져 오고도 있습니다.
이처럼 영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영도할매와 할매바위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미신의 수준을 넘어선 의미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봉래산 둘레길 공원화 사업으로 영도할매바위가 훼손되어져 있습니다. 좋은 취지로 조성한 전망대가 영도할매바위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전망대를 지지하는 H빔 지지대와 앙카가 할매바위에 박혀 있습니다.
잠시 일제강점기 때의 사료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은 우리 민족의 민족혼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전국에 쇠말뚝을 박았는데, 그중 봉래산에도 명당의 정기가 결집되지 못하게 50cm 길이의 쇠말뚝을 박아 놓았습니다. 다행히 2009년에 박힌 쇠말뚝을 뽑아서 구청 2층에 전시를 하고 있고, 지금도 영도의 번영과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뜻으로 봉래산 발복기원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2010년부터 매년 발복기원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조성한 봉래산 정상 전망대라 하더라도 영도 주민들의 역사적인 감정과 영험한 존재로 인식되어지고 있는 영도할매바위를 훼손하면서까지 조성해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영도 주민들이 생각하는 봉래산과 영도할매바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영도 주민들이 생각하는 봉래산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최소한이라도 해보고 이 사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처럼 영도할매바위에 앙카를 박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무원들의 생각이 영도 주민들의 정서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봅니다.
지금도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을 모르고 있는 영도 주민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일부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원성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영도 주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이번 사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주민들, 혹은 최소한 유관단체장들과 대화라도 했었다면 과연 이러한 결과로 도출되었을지 의문입니다. 앞으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사업에 반영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굳이 전망대가 봉래산 정상에, 그리고 영도
할매바위 옆에 있을 이유는 없다고 보이며, 영도의 정기를 훼손하는 봉래산 둘레길 공원화 사업으로 조성된 전망대의 이전을 심각하게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관해서 한 가지 더 지적하겠습니다.
영도 봉래산 정상에 조성된 전망대의 H빔 지지대가 처음 설계 내용처럼 정말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는가입니다.
본 의원이 직접 확인을 하였는바 H빔 지지대 일부는 전체 바위 중 일부 돌출된 부분에 불안전하게 세워져 있고, 또 다른 H빔 지지대는 심지어 H빔 베이스플레이트와 바위의 돌출부와의 거리가 멀어 직선으로 박아 놓아 고정시켜야 할 앙카를 L자 모양으로 휘어서 고정시켜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망대 설치 공사를 담당한 회사는 정말 제대로 된 공법으로 공사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어떻게 설계를 했기에 안전이 생명인 시설물 설치 공사를 이렇게 위험천만하게 해놓고도 공사가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까? 전망대 설치 공사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주관부서에 책임이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다음은 남항대교 밑 수변공원 앞에 자리 잡고 있는 푸드트럭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그곳에는 푸드트럭이 두 대가 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15일로 푸드트럭 계약기간이 만료되기는 했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4년 여간 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재계약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쫓아내고, 청년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입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장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기초생활수급자인 기존 푸드트럭 사장님께 기득권을 주자는 의미로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만들 생각은 없고, 기존의 일자리를 가지고 나눠준다는 발상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담당 부서 나름의 고민도 있었겠지만, 주민의 입장에서 더 나은 영도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타당한지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푸드트럭이 왜 장사를 하게 되었는지, 지금 장사가 잘 되고 있는지, 구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푸드트럭이 정말 필요한지 등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푸드트럭이 필요한 공간이라면 활성화할 방안은 무엇인지 장기적인 계획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참고로 중구에서는 유라리광장에 푸드트럭 열 대 규모를 유치 계획 중이며, 푸드트럭마다 차별화된 음식 먹거리 제공을 위해 각종 레시피 개발과 교육, 창업 컨설팅 등을 계획 중이며, 서울 등 푸드트럭이 활성화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을 하는 등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입니다. 특히 저소득층 사회취약계층들에게는 더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그들의 삶에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구청 정책에 의해 그때그때 본인들의 삶이 결정되어지는 불안한 생활을 하지 않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영도구에는 참 많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최근 중리노을전망대와 봉래산정상전망대 두 개소가 추가로 조성되었습니다. 우리 구에는 청학배수지전망대를 비롯해서 총 스물네 개의 전망대가 여기저기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망대 설치로 무슨 효과가 있습니까?
보물섬 우리 영도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도시입니다. 절영로를 따라 자동차로 한 바퀴 돌기만 해도 수려한 자연 경관과 전망에 절로 박수가 나오는 도시 속 자연과 바다를 품은 곳입니다. 개발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굳이 환경을 훼손하고 돈을 들여서 전망대를 설치하였는데, 이것으로 인한 관광객 유입의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인근에 주차장을 갖추고 주변 인프라라도 있다면 전망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딸랑 하나 있는 전망대가 과연 추가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산복도로와 중복도로에서 바라보는 남항과 북항 앞바다는 가히 절경입니다. 백련사에서 중리까지 이어지는 절영로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앞으로는 인위적 시설인 전망대 조성이 나은지, 아니면 자연 그대로의 장소에서 영도를 조망하는 것이 나은지, 보다 깊은 고민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영도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처럼 본 의원은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으로, 주민들보다 더 고민하고 고민해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영도구가 되길 부탁드립니다.
작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업들이 멈추거나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빠른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하며, ‘코로나 때문’이라는 단어가 아닌 ‘여러분 덕분’이라는 단어, 여러분 덕분에 모든 일이 잘 되었다는 덕담을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초부터 집행부에게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발언을 했던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나 해야 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의가 삽니다.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어진 우리 구의원들은 그리 해야 합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