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영도구민 여러분, 백평효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영도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김철훈 구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획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신성환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이번 구정질문에서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한 기존 그린뱅크(GreenBank) 사업지 무단 훼손과 태종대 반딧불이 관찰·체험행사에 대한 문제점, 88-1번 버스노선 조정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첫째,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한 기존 그린뱅크 사업지 무단 훼손 건입니다.
영도구는 2010년 10월 그린뱅크 조성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해돋이 배수지 부근 청학동 산 54-120, 484-1, 산 54-7 등 3필지를 그린뱅크로 조성하였습니다.
당시 그 지역은 장기간 방치되어 무단 경작과 생활쓰레기의 무단 투기로 인해 주변 환경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이에 영도구는 토지 소유자에게 무상사용 승낙을 받아 영도구 관내 재개발·재건축 시 발생된 소중한 나무를 임시 식재하고, 수요 발생 시 나무를 재활용하는 그린뱅크를 조성하였습니다.
이후 여기는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결정되었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위해 그린뱅크 부지를 사용해야 한다면 최소한 거기에 있는 나무들의 활용에 대한 검토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그곳에 있던 나무들을 무단 훼손하여 2010년 당시 조성한 그린뱅크 사업에 대한 예산이 낭비된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구청 해당 과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과연 그렇게 끝날 일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런 공무원의 일처리에 불만이 많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공무원들의 태도에 있어서는 그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본 의원은 감시하고 견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든 현장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충분한 검토와 협의 후에 일을 진행하여 주십시오.
그린뱅크 조성 사업으로 소요된 예산은 얼마이며, 그동안 어떻게 관리되어 왔는지, 그 부지가 조내기 고구마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편입되면서 그린뱅크 사업과 관련한 관계 부서의 검토와 협의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현재 무단 벌목되어 쌓아둔 나무들은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답변 바랍니다.
둘째, 태종대 반딧불이 관찰·체험행사에 대한 문제점입니다.
태종대 반딧불이 관찰·체험행사는 태종대 유원지 관리기관인 부산시설공단 태종대유원지사업소의 협조로,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 관찰·체험행사에 가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반딧불이가 있습니까? 있다면 얼마나 있습니까?
2017년 6월부터 유원지 내 야간 차량 통행이 허용되면서 인공 빛이 늘어나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힘든 곳이 되어 반딧불이의 개체 수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태종대의 명물 반딧불이의 개체 수는 줄어드는데 보존대책 없이 매년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행사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도 좋지만, 이보다 반딧불이 보존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정섬 영도의 이미지에 맞게 현재 있는 종의 멸종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행부에서는 반딧불이 보존대책으로 무엇을 하고 있으며, 필요 시 관찰·체험행사를 폐지할 생각은 없는지 답변 바랍니다.
셋째, 88-1번 버스노선에 대한 제안입니다.
88-1번은 동삼3동, 특히 주공아파트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현재 동삼그린힐 아파트에서 부산역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기동대를 경유하던 노선을 없애고 홈플러스 경유로 노선을 조정하였습니다. 대중교통 버스 노선은 부산시 버스운영과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구청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동삼그린힐과 주공아파트 주민들은 남포동으로 갈 경우 88-1번을 타고 구청 정류소에 내려 환승을 해야 합니다. 또한, 봉래 시장을 이용하던 주민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미광아파트 입구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에 시범적으로 88-1번 배차간격에서 3대에 1대꼴로 남포동으로 가는 노선 개설을 건의합니다. 그럴 경우 롯데백화점 앞에서 하차하여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고, 남포동까지 환승 없이 갈 수도 있고, 남항시장과 봉래시장 이용에도 편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88-1번 이용 승객들의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여, 동삼3동 주민들도 환승 없이 남포동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영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기엔 아직 역부족입니다.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영도를 만드는데 다 같이 앞장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